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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시로 물들이는 사람들

선비도서관 동아리모임 영주시낭송회

기사입력 2023-02-18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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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의 논어 위정편에 보면시삼백 사무사(詩三百 思無邪)’라는 글이 있다. 시 삼백 편을 읽으면 마음속에 사악함이 사라진다.’는 뜻이다. 시 한편 속에는 시인의 깊은 뜻이 농축되어 있기에 그 뜻을 헤아리다보면 마음수양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더군다나 시를 암기하여 낭송한다는 것은 입술로 꽃을 피우는 것처럼 삶을 향기롭게 하는 일인 것이다. 우리 지역에 시를 낭송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있어 소개한다.

 



영주시낭송회는 영주선비도서관 소속 평생학습동아리 모임이다. 올해로 9년째 모임을 하고 있으며 20여명의 회원이 활동중이다. 처음 영주시낭송회를 시작한 김이삼 초대회장은 늙어가는 엄마를 보며 나의 노후를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아내로서 엄마로서 사느라 자기 자리가 없는 여성들이 오롯이 나만을 위한 시간과 공간을 누릴 수 있도록 함께 만들어봐야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지요라고 모임을 만들게 된 소감을 말했다.

 



영주시낭송회는 일주일에 한 번씩, 매주 금요일마다 영주선비도서관 동아리실에서 모임을 갖고 있다. 그 주에 정해진 시를 회원들은 함께 낭송 하며 낭송 기법도 공유하고, 온전히 시와 함께하며 시로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 또한, 찾아가는 시낭송회, 한여름밤의 시낭송회, 시인과 시집읽기, 송년시낭송회 등 다양한 활동도 펼치고 있다. 끼와 열정이 남다른 영주시낭송회의 회원들은 재능시낭송대회, 조지훈낭송대회, 이육사낭송대회 등 각종 전국대회에도 출전하여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또한 2022 시낭송대축전에도 참여하여 영주시낭송회의 저력을 마음껏 뽐내는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아름다운 시 한편을 읽고 낭송을 하며 행복을 느낀다는 회원들은 더 많은 사람들과 그 행복을 나누고 싶은 마음이라고 한다. 그래서 시낭송 공연을 원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찾아가 공연을 하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의 바람이 있다면 교도소, 요양원, 병원이나 복지관 등 소외된 곳들을 찾아가 사람들의 마음을 시로 어루만져주는 따뜻한 시간을 갖는 것이라고 한다. 또한, 음향장비를 구비하여 풍경 좋은 곳에서 야외 시낭송 버스킹을 하는 것이 올해의 목표라고 한다. 이렇듯 좀 더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사람들에게 좋은 시를 소개하고 시낭송을 알리기 위해 전회원이 한마음이 되어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영주시낭송회의 신금식 회장은 시를 낭송하면 마음이 더 풍요로워지고 따뜻해지며 삶에 활력을 안겨주지요. 시낭송을 하기 위해서는 그 시를 쓴 시인에 대해 알아보고 그 시를 깊이 있게 들여다보게 되는데, 그럼으로 내면의 깊이도 깊어지고 성숙되는 것 같아요. 특히, 동아리 회원들과 함께 시로 소통하며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의미 있고 소중한 것 같아요. ”라고 소감을 말했다.

 

 

김미경 프리랜서기자 (iybc365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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