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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7-20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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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하고 똑똑한 책방지기와 함께하는 동네책방

책 관련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는 ‘책방하리’

기사입력 2025-01-2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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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은 몰입의 흔적이 쌓아 올린 탑이다라는 싯귀절이 있다. 그러나 바쁜 현대인들이 어디엔가 몰입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만큼, 시간과 에너지, 경제적으로도 많은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금, 어디엔가 몰입하고 싶은 열정적인 분들에게 책을 권한다. 내가 한번 빠져보고 싶은 원하는 작가, 원하는 분야의 책을 선택하여 책과의 연애를 시작하는 것이다. 이러한 분들에게, 책을 엄선하여 추천해주고 있는 야무지고 똑똑한 책방지기(정란)가 있는 동네책방, ‘책방하리를 소개한다.
 


▶ 나만의 아지트 같은 책방

 

작기에 아늑하고 좁기에 따뜻한 책방 책방하리는 누구나 꿈꾸는 아지트 같은 공간이다. 공간은 작지만 자유롭고 순수한 영혼일 것 같은 책방지기의 마음과 정성스런 손길이 곳곳에 스며있어 넓고 깊고 자유롭다. 책 읽는 사람들을 위해 마련된 공간으로 책방지기가 선정한 그날의 음악이 흐르는 공간에서 책을 읽을 수 있다고 한다. 책방하리의 모든 좌석은 책을 구매한 후에 이용할 수 있으며, 책을 구매하면 책방 시그니처 도장인 '하리하리 도장'을 찍어 준다. 이렇게 도장이 찍힌 책과 함께라면 언제든지 자유롭게 책방을 이용할 수 있다.

 

▶ 반려견 동반 책방

 

책방지기는 책을 엄선하여 진열하고 큐레이션 하며, 책방지기가 읽지 않은 책, 모르는 책은 진열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있다. ‘책방하리를 찾는 고객들에게 검증된 책, 추천할 만한 책, 살 만한 책만을 선별하여 소개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고객이 원하는 책이 있으면 주문할 수도 있는데, 고객의 세계를 만나 더 넓어지는 책방지기가 되고 싶기 때문이라고 한다. ‘책방하리는 음료를 판매하는 북카페는 아니지만, 언제든 음료를 마시며 독서할 수 있도록, 외부 음료 반입은 가능하다. 또한, 대표가 강아지인 책방하리는 반려견 방문을 환영한다. 동반한 반려견은 책이 가득한 곳에서 보호자와 함께 책 냄새를 맡으며 색다른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 다정하고 똑똑한 책방지기와 함께하는 책방

 

책방이 없는 동네는 영혼이 없는 동네다."라고 말하는 책방지기는 어린이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해외에 살 때도 대학생들을 가르쳤으며, 주말에는 보육원에서 아이들과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일곱 살 즈음에 '반짝반짝 보석처럼 빛나는 창의력 상'을 받았다는 책방지기는 그동안 글쓰기와 관련된 상을 꾸준히 받아 왔으며, 책과 글쓰기는 책방지기의 오랜 친구다.​​ 책은 어디에서나 살 수 있지만 , 동네책방에서 책을 사는 '경험'은 어디에서도 살 수 없습니다. 다정하고 똑똑한 책방지기가 되어, 따뜻한 시간과 경험을 만드는 데 보탬이 되겠습니다.”라고 책방지기는 말한다.

 

책방하리운영 프로그램

 

글방, 하리10대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으로, 독서와 글쓰기를 함께 하는 모임이다. 마음을 건강하게 표현하고 싶은 사람, 표현력과 문장력을 기르고 싶은 사람, 글쓰기의 즐거움을 느끼고 꾸준히 쓰고 싶은 사람을 대상으로 주 12시간(48시간) 진행한다. ‘편지, 하리는 매일 한 통, 직접 쓴 편지를 이메일로 보내주는 프로그램으로 한 달에 스무 통의 편지를 받아볼 수 있다.

월 구독료는 1만원으로 매월 중순에 구글폼으로 다음 달 신청을 받는다. “가능한 모든 답장에 회신하려고 하나, 사정에 따라 답장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책방지기와 손잡고 함께 걸어요. 미처 몰랐던 다른 세계에 닿을 수도 있을 거예요.” 선물, 하리는 전국에서 책방하리를 만날 수 있는 온라인 서비스로 블로그 댓글,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 이메일 등으로 신청을 받는다.




양식에 맞춰 신청서를 작성해 주면 책방지기가 개별 큐레이션을 통해 책을 골라서 보내준다. 선물할 책을 선정한 후에 작가와 책 제목을 안내해 주며, 읽은 책이 포함되어 있으면 다른 책으로 보내준다. '선물, 하리'를 신청하면 책방지기의 손편지를 함께 보내주며, 15권 이내로 주문 가능하다. 1만원의 서비스(큐레이션, 편지) 비용이 발생하며 배송료는 별도이다. ​​책 한 권 한 권에는 책을 선정한 이유를 써 드립니다. 당신을 아는 만큼, 더 잘 고를 수 있어요.”독서, 하리는 책방하리의 독서모임 프로그램으로 윤독, 독서토론, 필사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한다.

모임 인원은 책방지기를 포함해 최대 7명이다. 인기가 많은 프로그램으로, 신청자가 많아 월요일과 목요일에 두 번 진행한다. 나이 제한이 없기에 다양한 사람의 시각과 지혜가 모여 모임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준다. 시즌제로 진행하며 한 시즌당 8주의 독서모임을 갖고 있는데, 매주 2시간 동안 책방하리에서 활동하며, 여덟 권의 책을 함께 읽는다. 공간 이용료와 다과비를 포함한 참가비가 있다. “책과 함께라면 어디서든 여행할 수 있어요. 누군가와 함께라면 그 여행은 더 깊어지지요. 귀여운 의자에 앉아 같이 독서할까요.” ‘작가, 하리는 성인 대상 글쓰기 모임으로 주12시간(48시간) 동안 진행한다. 책방지기가 준비한 주제로 각자가 쓰고 싶은 장르의 쓰고 싶은 글을 쓰며, 낭독해서 발표한다. 참가자들은 서로의 글을 읽고 피드백을 하며 책방지기가 첨삭한다. 다음 주 글쓰기 주제와 관련한 숙제가 주어질 때도 있다.



 

▶책방지기 정란 인터뷰

 

고등학생 때까지는 영주에 살았어요. 대학을 타지로 가면서부터 오랫동안 영주를 떠나 있었지요. 그리고 2023년 여름에 영주로 돌아와 그해 11월에 책방하리를 열었습니다. 몸과 마음이 지쳐있던 때라 좋아하는 일이 아니면 오랫동안 일을 하기가 힘들겠더라고요. 그때 마침 지금의 책방하리 자리가 공사 중인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 공간에서 어떤 걸 하면 행복하게 일할 수 있을까?’ 고민하기 시작했지요. 글자를 떼고 나서는 하루도 책을 안 읽은 날이 없어요. 읽고 쓰는 일은 삶에서 한 번도 놓지 않은 저의 취미이자 사랑이었지요.



동네책방을 열면 하고 싶은 일들을 다 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책을 읽고, 팔고, 함께 읽고 쓰는 모임을 만들고. 어린이들을 좋아해요. 어린이들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어른과 어린이가 친구가 되는 근사한 꿈도 꿔 볼 수 있을 것 같았지요. 따로 홍보를 한 것도 아닌데, 놀랍게도 오픈일에 많은 분들이 찾아와 책방의 탄생을 축하해 주셨어요. 아침부터 스마트콜로 전화 오고, 책방하리의 생일을 축하한다며 케이크를 사 오신 분도 계셨답니다. 놀랍지 않은가요? 단 한 번도 만난 적 없던 사람들인데 말이에요. 독서 모임 만들면 연락 달라며 연락처들도 주고 가셨어요. 그래서 독서하리 1기를 시작하게 됐고, 7기까지 쉬지 않고 꾸준히 해 왔죠. 독립서점이 생기기를 갈망한 시민들의 마음이 느껴져 뿌듯하고 감사했습니다.

 

책은 마진율이 낮은 품목이라 책만 팔아서는 서점을 운영하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책방하리 또한 그렇고요. 책과 글과 마음으로 하는 프로그램이 작은 책방이 빙글빙글 돌아가는 데 도움을 줍니다. 책방하리의 프로그램은 손님들에게 자유와 기쁨을 주고요. 책방하리의 모든 프로그램에는 통일되는 규칙이 있어요. 첫째, 이름을 밝히지 않고 별명을 쓴다. 둘째, 나이를 밝히지 않고 평어(이름 호칭+반말)를 쓴다. 직업도 굳이 밝히지 않아요. 오직 책과 대화로만 서로를 알아가고, 계절마다 신청자에 한해 소풍도 가요. 벚꽃 흩날리는 가운데 앉아 서로가 준비해 온 시를 읽고, 함께 일출을 보면서 이별을 준비해요. 영주뿐만이 아니라 안동, 예천 등지에서도 많은 분들이 찾아와 주세요.

 

1년을 넘게 일했으니까 한 한두 달 정도 쉬자 해서 올 2월까지 안식월을 가집니다. 몸과 마음을 충전하며 미루었던 일들을 하고, 책방 인테리어와 프로그램도 재정비하려고 합니다. 책방하리 시즌 2에는 블라인드 북 서비스, 모부 혹은 어린이가 함께 책을 읽고 대화하는 독서모임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조금 늦게 책방을 알고 찾아오는 분들은 한결같이 아쉬움을 표하세요. “왜 홍보를 안 해 주셨어요. 이제야 알았잖아요!”, “영주에 이런 곳이 있을 줄 몰랐어요!” 서울, 경기, 충남, 충북, 충남, 대구, 부산, 대전에서도 손님들이 찾아옵니다. 구태여 책방하리에 오기 위해서, 책방지기를 만나기 위해서 말이에요. 어쩌면 영주 사람들만 모르는 영주의 보물인지도 모르겠어요. 지금은 영주에 이런 곳이!’라는 말을 듣지만, 언젠가는 영주니까 이런 곳이!’라는 말을 듣는 책방을 만들고 싶어요. 하망동의 영혼을 지키는 일을 꾸준히 하다 보면 영주의 영혼이 될 수도 있겠지요? 그렇다면 우리는 훨씬 더 아름답고 근사한 영주에서 살게 될 거예요. 당신의 발걸음이 그걸 만들어낼 거예요. 책방하리와 함께해 주는 손님들에게 늘 감사하다는 마음을, 또 곧 손님이 되실 분들게 환영한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 책방하리  주소 : 경북 영주시 중앙로98번길 1 1층 책방하리
                 연락처 : 0507-1371-2731



 

 

 

 

 

김미경 프리랜서 기자 (iybc365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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