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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人영주]정사무엘 한문화진흥협회장, ‘문화로 세계를 품다’

세계인들이 한국의 '정신적 고향' 경북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사입력 2025-09-2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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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는 군사력이나 경제력이 아니라 문화의 힘으로 마음을 얻는 것입니다."

지난 4월 경북도청에서 문화가 가장 강력한 외교적 언어라고 믿는 특별한 사람을 만났다. 지난 수십 년간 한복을 비롯한 한국의 전통문화를 세계 무대의 중심에 세우며 대한민국을 '문화강국'으로 이끌고 있는 정사무엘 한문화진흥협회장이다.

K팝과 드라마가 이끄는 한류의 시대, 전통문화가 가진 무한한 잠재력에 주목하며 100여 개국 주한 대사관과 긴밀히 교류하고, 세계 곳곳에 문화의 씨앗을 뿌리는 민간 외교관의 길을 묵묵히 걸어오고 있는 정 회장과 한문화진흥협회가 궁금해졌다. 지난 24일 코스타리카 독립기념일과 양국 수교 기념행사에서 문화 외교의 감동적인 현장 분위기를 직접 목격하며, 그는 단순히 한국 전통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데 그치지 않고 나아가 세계인과 소통하는 평화와 존중의 메신저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를 계기로 영주인터넷방송/더영주는 정사무엘 회장을 만나 그의 문화 외교에 대한 철학과 한문화진흥협회의 발자취, 그리고 그가 꿈꾸는 문화강국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문화를 통한 외교, 그 새로운 지평을 열다

사단법인 한문화진흥협회(Korean Culture Association)1984년 설립되어 문화체육관광부의 인가를 받은 비영리 단체로 , 한국 문화의 보존, 계승, 발전을 넘어 세계화에 앞장서 왔다. 협회는 '문화를 통해 세계를 바꾸는 사람들(People Changing the World through Culture)'이라는 슬로건 아래 , 세계 각국의 문화를 한국에 소개하고, 우리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쌍방향 문화교류의 허브 역할을 수행해오고 있다.

 

한국전쟁 참전용사 한복 기증(사진 한문화진흥협회 제공)


그 중심에는 정사무엘 회장의 확고한 신념이 자리 잡고 있다. 그는 20대 초반부터 각국을 대표하는 대사들과 교류하며 '문화의 힘'을 체감했다. 군사력이나 경제력과 같은 하드파워가 아닌, 문화적 매력으로 상대의 마음을 얻는 소프트파워의 중요성을 일찍이 깨달았다.

그는 대한민국 전통문화가 지닌 우아함과 깊은 정서가 세계인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고 확신하고, 상대 문화를 존중하는 상호주의에 입각한 문화 외교를 펼쳐왔다.

 

한문화진흥협회, 세계를 향한 문화의 다리

한문화진흥협회의 활동은 그야말로 전방위적이다. 협회는 약 110여 개국 주한 대사관과의 강력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각국과의 수교 기념 문화행사, 포럼 및 세미나, 전시, 콘서트 등 다채로운 국제 행사를 기획하고 지원한다.

 

세계 각국에서 열리는 한복패션쇼 모습(사진 한문화진흥협회 제공)


특히 정사무엘 회장이 총연출하는 '세계의상페스티벌(Global Costume Festival)'은 협회의 대표적인 문화 외교 플랫폼이다. 이 행사는 수십 개국 주한 대사와 그 부인들이 직접 자국의 전통의상을 입고 무대에 오르거나, 한복에 자국의 전통 문양을 접목한 의상을 입고 런웨이를 걷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는 단순한 패션쇼를 넘어, 의상을 통해 각국의 문화를 존중하고 양국의 우정을 기념하는 외교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장이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시작된 '국기 한복 프로젝트'는 상대국 국기를 모티프로 한 한복을 제작하여 수교 기념일 등 특별한 날에 선물하며 양국 관계에 깊은 감동과 의미를 더하고 있다.
 

한복모델 선발대회 모습(사진 한문화진흥협회 제공)


또한, '대한민국 한복모델 선발대회'를 통해 한복의 아름다움을 알릴 모델을 발굴하고 , 프랑스, 태국 등 해외에서도 한복 모델 선발대회를 개최하며 한복의 세계화를 이끌고 있다. 이 밖에도 앙코르와트, 케네디센터, 뉴욕 타임스퀘어 등 세계적인 랜드마크에서 한복 패션쇼를 개최하며 한복을 세계적인 문화 아이콘으로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다.

 

미래를 향한 투자: 청년 문화외교관 양성

정사무엘 회장은 "청년이 변하면 외교가 변한다"는 믿음으로 미래 세대 양성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08년 창설한 '한문화외교사절단'은 그의 비전이 집약된 결과물이다. 3,000명이 넘는 청년 인재들이 이곳을 거쳐 가며 국제의전과 문화외교 실무를 경험하고 있다. 이들은 주한 대사관 행사와 국제 축제 현장에서 단순한 스태프가 아닌, 대한민국의 민간 외교관이라는 자긍심을 갖고 활동하며 문화 외교의 중요성을 체득하고 있다.

'유스앰버서더 아카데미' 역시 미래 외교관을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생생한 현장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직 주한 대사들이 직접 강연자로 나서 학생들과 소통하며, 청년들이 세계 시민 의식을 함양하고 타문화를 존중하는 태도를 기르도록 돕고 있다. 정 회장은 이들이 훗날 각자의 자리에서 한국을 알리는 '문화대사'가 되기를 기대하며, 미래를 위한 국제 네트워크를 단단히 구축하고 있다.

 

끊임없는 열정으로 문화 외교의 길을 개척해 온 정사무엘 회장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정사무엘 회장과의 일문일답

 


Q. 회장님께서는 어떻게 민간 문화외교관의 길을 선택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한국 전통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일에 전념하시게 된 개인적인 계기와 회장님의 문화외교 철학은 무엇인가요?

A. 저는 20대 초반, 세계 각국을 대표하며 문화를 알리고 국익을 이끄는 대사님들과 교류하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하면서 "외교는 군사력이나 경제력이 아니라 문화의 힘으로 마음을 얻는 것"이라는 문화외교에 대한 철학을 갖게 되었습니다. 또한, 세계에 대한민국 전통문화의 우아함과 정서를 제대로 전한다면 한국의 이미지가 크게 달라질 것이라 확신했습니다. 우리의 전통문화도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문화의 언어'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상대국 문화를 존중하는 문화외교를 선보이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만나 새로운 공감의 문화를 만들어오고 있습니다.


 

유스앰버서더 아카데미(사진 한문화진흥협회 제공)


Q. 2008년에 한문화외교사절단을 창설하여 1,300명 이상의 국제의전 전문가를 양성하신 것으로 압니다. 이 과정을 통해 얻은 가장 큰 보람은 무엇이며, 문화의전 교육을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인지요?

A. 2008년 한문화진흥협회 산하에 '한문화외교사절단'을 창설해 현재까지 3,000여 명 이상의 국제의전·문화외교 인재를 배출했습니다. 이들은 젊은 시절부터 대사관 행사와 국제 축제 현장을 경험하며 "문화외교는 행동에서 시작된다"는 교훈을 체득하게 됩니다. 제가 가장 큰 보람으로 꼽는 것은 단원들이 단순한 스태프가 아니라, 스스로를 대한민국의 민간 외교관으로 여길 만큼 자긍심과 책임감을 키워간다는 부분입니다. 저는 문화외교 교육을 통해 한국의 예절과 정서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매너와 태도를 중시하는 가치관을 교육해오고 있습니다. 타문화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태도가 국제무대에서 우리를 빛나게 한다는 것이죠. 궁극적으로 우리 단원들이 전 세계 곳곳에서 각자의 자리에서 한국을 소개하는 '문화대사' 역할을 하기를 기대하며, 미래 세대를 위한 국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한복홍보대사·한복외교사절단(사진 한문화진흥협회 제공)


Q. 매년 세계의상페스티벌을 총연출하시면서 한복을 비롯한 한국 전통의상을 글로벌 무대에 소개해 오셨는데, 이러한 행사를 기획할 때 가장 중점을 두는 가치나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또한 한복의 세계화를 위해 앞으로 어떤 새롭게 계획하시는 바가 있으시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제가 기획해서 매년 선보이는 세계의상페스티벌은 단순한 패션쇼가 아니라 문화와 외교의 융합 무대입니다. 수십 개국의 대사 부부와 모델들이 참가하는 이 행사에서 가장 먼저 '존중의 메시지'를 강조합니다. 각국의 문양을 한복에 담아내어 양국의 역사와 정서를 함께 표현함으로써, 상대국 국민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겨주고 이를 통해 한복이 세계 무대로 진출하는 가장 품격 있는 방식을 추구합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기 한복 프로젝트"를 확장하여, 각국과의 수교기념일마다 상대국 국기를 모티프로 한 한복을 제작해 양국의 우정을 축하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협회가 3,000여 건 이상의 국내외 행사를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통과 현대 디자인을 결합한 글로벌 브랜드 협업을 추진하며 전통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Q. 한류가 K-, 드라마뿐만 아니라 전통문화로까지 확장되고 있습니다. 회장님께서 바라보시는 한류의 미래상은 어떠한가요? 또한,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이루기 위해 회장님께서 고민하는 점은 무엇인지, 어떻게 균형을 맞추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A. 저는 한류를 단기적인 유행이 아니라 문화강국으로 향하는 지속적인 흐름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의 대중음악과 드라마가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듯이, 전통문화 역시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가치와 미적 감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한복 패션쇼에 K팝 공연과 한식 체험을 결합하는 등 전통과 현대를 융합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전통의 현대화""현대의 전통화"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 세대가 전통을 낡은 것이라고 여기지 않도록, 전통문화가 지닌 철학과 미학을 현대적 언어로 재해석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한류의 미래는 '균형'에 있습니다.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한국은 유행을 넘어 품격 있는, 지속가능한 문화강국으로 우뚝 설 것입니다.

 

Q. 100여 개국 대사관과 교류하면서 많은 문화행사를 주관하셨는데, 이렇게 쌓아온 문화 네트워크로 국가 이미지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계십니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사례나 에피소드가 있으시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A. 100여 개국 대사관과 협력하며 수많은 감동적인 순간을 경험했습니다. 세계문화유산인 앙코르와트에서 한복패션쇼를 개최했던 일, K팝과 한복의 콜라보로 유럽 최대 규모의 콘서트를 열었던 일, 미국 케네디센터 최초의 한복패션쇼,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민간 최초로 한복을 홍보했던 일 등,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며 우리가 상상하고 바라던 소원들을 이뤄왔습니다. 세계 각국 외교사절단과 소통하면서 한국 문화가 단지 우리만의 것이 아니라 세계와 나눌 수 있는 인류의 보편적 언어라는 사실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문화는 가슴으로 통하는 외교"라는 신념을 다시 한 번 확인하며, 작은 행사 하나가 양국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 수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열리는 한복패션쇼 모습(사진 한문화진흥협회 제공)


Q. 유스앰버서더 아카데미 등을 통해 청년들을 문화외교 현장에 참여시키고 계십니다. 요즘 청년들에게 전통문화와 국제교류의 가치를 심어주기 위해 어떤 접근을 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A. 저는 대한민국 미래세대를 문화외교의 핵심으로 여기며, "청년이 변하면 외교가 변한다"는 믿음으로 유스앰버서더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강의를 듣는 것을 넘어, 학생들이 직접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에 참여하도록 장려합니다. 또한 각국 외교사절단을 통해 타문화를 대하는 경험을 자연스럽게 적용하도록 지도합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 청년들이 세계 시민 의식을 갖고 한국 문화를 자신 있게 알리는 차세대 문화외교인으로 성장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Q. 지역마다 특별한 한문화의 개성을 가지고 있지만 경상북도는 특히 한문화의 색이 짙은 지역입니다. 이번 경상북도 방문의 계기와 이 지역에 대한 인상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경상북도는 서원, 한옥, 사찰 등 전통문화의 뿌리가 깊은 대한민국 문화의 중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방문에서 경북 지역이 가진 한문화의 다채로운 색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안동에서 선조들의 삶과 풍류를 체험하고, 경주에서는 천년고도의 역사적 서사를 느꼈습니다. 한국인이 성장해온 유교문화의 전통이 지역별로 어떻게 다양하게 표현되는지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경상북도의 독특한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것을 생각하며, 앞으로 경북과 협력하여 세계인들이 한국의 '정신적 고향'을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고민해보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회장님께서 꿈꾸시는 '문화강국 대한민국'의 모습은 어떤 그림인지 듣고 싶습니다. 앞으로 이루고자 하는 비전이나 목표가 있으시다면 무엇이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회장님께서 계획하고 있는 향후 행보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저의 비전은 백범 김구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문화강국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있습니다. 앞으로 한문화외교사절단을 세계 각국에 확대 파견하고, 세계의상페스티벌과 한복모델선발대회를 아시아·유럽·미주로 순회 개최할 계획입니다. 또한 한국 문화와 세계 문화 전문가들을 연결하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문화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자 합니다. 국민 모두가 문화외교의 주인공이자 민간 외교관이라는 의식을 가질 때, 진정한 문화강국 대한민국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모두가 문화외교관이 되는 나라를 꿈꾸며

정사무엘 회장과는 인터뷰를 통해 대한민국 문화의 저력과 그것이 나아갈 길을 명확히 보여주었다. 그가 말하는 문화강국은 단순히 K팝의 빌보드 차트 순위나 드라마의 세계적인 흥행에 머무르지 않는다. 그것은 우리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우리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세계인과 소통하며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는 성숙한 시민 의식 발현에 목적을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최근 일본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일본의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하여 개최한 한복패션쇼에서 양국이 함께 각 나라의 국기가 새겨진 한복을 선보여 양국 간 문화외교의 상징적 무대로 평가받았다.


 

 

최근 일본에서 개최된 대한민국과 일본의 국교정상화 60주년 기념 한복패션쇼


정사무엘 회장의 조용한 혁명은 이미 시작되었고, 그가 뿌린 문화의 씨앗은 전 세계에서 풍성한 열매를 맺고 있다. 문화의 힘으로 서로의 마음을 얻고, 존중과 교류를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 그것이 바로 정사무엘 회장과 한문화진흥협회가 꿈꾸는 '가장 높은 수준의 외교'이자,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야 할 대한민국의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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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기자 (iybc365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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