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최종편집일 2026-07-20 23:45

  • 라이프 > 기획취재

기업과 지역, 하나의 심장으로 뛰다… ‘2026 경북포럼 영주지역 포럼’ 성료

김소영 더영주 대표 “심리적 거리 좁히고 신뢰의 안전 자산 구축해야”

기사입력 2026-05-08 13:52

페이스북으로 공유 트위터로 공유 카카오 스토리로 공유 카카오톡으로 공유 문자로 공유 밴드로 공유

 

지난 57, 영주 148아트스퀘어 대강당에서는 지역민과 경북포럼회원, 기업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함께 발전하는 기업의 역할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2026 경북포럼 영주지역 포럼이 개최되었다.

 

이날 고승태 동양대학교 명예교수의 주제발표에 이어 김병호 경북포럼 영주지역 위원장, 안춘섭 울진군 원전에너지과장, ()더영주 김소영 대표(더영주 발행인), 김기환 다이시스 대표가 함께 토론회를 이어갔다.

 

이번 포럼은 저출산과 지방소멸이라는 시대적 과제 앞에서 지역 경제의 주축인 기업과 지역민이 상생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안전은 타협할 수 없는 기본"영주 대표 기업의 안전 성적표는?

1부 주제발표자로 나선 고승태 동양대학교 명예교수는 SK스페셜티, 노벨리스코리아, KT&G 등 영주를 대표하는 대형 산업체들의 안전 관리 현황을 정밀 분석했다.

 

고 교수는 영주는 농공단지가 주거지와 인접해 있어 시민들의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며 각 기업의 공정 안전 관리(PSM) 등급과 사고 이력을 공개했다.

 

SK스페셜티는 2018WF6(육불화텅스텐) 누출 사고 등 과거 아픔이 있었으나, 이후 대대적인 투자와 교육을 통해 2022년 고용노동부 평가 최고 등급인 ‘P등급(우수)’을 획득하며 국내 최고 수준의 안전 체계를 구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벨리스코리아: 아시아 최대의 음료 캔 재활용 시설을 운영하며 2003년 무재해 450만 시간을 달성한 바 있고, 2022년 안전보건 공생 협력 평가에서 ‘A등급을 받는 등 우수한 관리 실적을 보였다.

 

KT&G: 담배 제조의 특성상 화학적 위험도가 낮고 공정의 완전 자동화를 통해 인명 피해 위험을 최소화하고 있으며, 2019년 기준 무재해 3배수를 달성했다.

 

고 교수는 "설계 단계부터 예비 펌프와 안전밸브를 설치하는 등 다중 안전장치를 갖추고 있지만, 사고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정기적인 정보 공유와 민··기업 합동 훈련을 통해 '안전한 영주'라는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울진 한울원자력의 상생 사례"체감하는 복지가 갈등을 녹인다"

이어 진행된 토론회에서 구자희 울진군 부군수를 대신해 참석한 안춘섭 울진군 원전에너지과장은 울진군의 원전 운영 현황과 지역 상생 우수 사례를 발표하며 영주시에 시사점을 던졌다. 울진군은 한울 원자력발전소로부터 연간 약 1,000억 원 규모의 지원금을 확보하여 지역 발전에 투입하고 있다.

 

특히 주목받은 것은 전 군민 종합건강검진 지원사업이다. 울진군은 전국 최초로 만 40세 이상 모든 군민에게 1인당 47만 원 상당의 검진비를 지원하여 질병 조기 발견과 지역 간 건강 격차 해소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안 과장은 "기업과 지역의 상생 협약이 단순히 서류에 머물지 않고, 주민들이 실질적으로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보편적 복지로 이어질 때 진정한 신뢰가 쌓인다"고 강조했다.

 

기업과 지역, 상생의 뿌리를 깊게 내리다

영주 지역 언론사 '더영주'를 이끄는 김소영 ()더영주 대표는 현장을 발로 뛰며 체감한 기업과 지역의 상생 모델에 대한 통찰을 제시했다.

 

그는 인구 10만 명 이하의 작은 도시 영주가 세계적인 기업들과 공존하며 거두고 있는 성과와 그 이면의 과제를 가감 없이 짚어냈다.

 

김 대표는 노벨리스코리아의 지역과의 상생을 위한 활동들에 대해 소개했다. 연탄 기부와 주거 환경 개선 같은 복지 활동은 물론, 미래 세대를 위한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교육 지원에 적극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대영중학교 로봇팀 '이글스'의 세계대회 출전을 후원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이는 대영고 학생들의 카이스트에 진학할으로 이어졌다. 이처럼 기업이 지역 학생들이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지역 교육에 기여한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았다.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KT&G 영주공장은 연간 250억 원 이상의 경제적 기여와 함께 문화예술 지원 플랫폼인 '상상마당'의 운영 노하우를 지역에 이식하고 있다.

 

또한 SK스페셜티는 ‘STAXX’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소셜벤처를 육성하고 청년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새로운 사회공헌 모델을 제시한 점을 언급했다.

 

여기에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의 핵심인 일진그룹(베어링아트)은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163% 이상 급증하는 경이로운 성장세를 보이며 특히 앞으로 들어설 첨단베어링 국가산단을 통한 영주 산업 지형을 재편할 앵커 기업으로서의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생을 위한 전략적 제언: 심리적 거리와 신뢰

김 대표의 발표에서 가장 돋보인 지점은 기업과 시민 사이의 '심리적 거리'에 대한 분석이었다. 그는 아무리 경제적 기여도가 높아도 주민들이 기업을 지역 공동체의 일원으로 느끼지 못한다면 갈등의 불씨는 언제든 되살아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지역사회의 뜨거운 감자였던 '납공장' 문제에 대해서도 김 대표는 솔직한 견해를 밝혔다. 기업은 안전을 자신하지만 시민들은 ''이라는 단어 자체에서 공포를 느낀다는 점을 정확히 짚어냈다. 그는 무조건적인 반대나 찬성보다는 확실한 안전 보증을 전제로 시민들이 직접 정기적으로 감시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기업 유치와 신뢰 회복의 열쇠라고 제안했다.

 

또한 청년 인구 유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과 일자리의 '미스매치'를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학생 시절부터 지역 내 우수한 일자리를 인지시키고, 지역 기업 취업 시 주거 지원이나 복지 혜택을 지자체와 기업이 파격적으로 공동 제공하는 모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기업과 지역의 발전을 '동전의 양면'에 비유하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기업이 강해져야 지역이 살고, 지역이 행복해야 기업도 지속 가능하다는 것이다. 영주는 이제 단순히 경북 북부의 작은 도시가 아니라, 기업과 지역이 하나의 운명 공동체로서 대한민국 지방 시대의 서막을 여는 '세계가 주목하는 산업 공존 도시'로 거듭나야 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지방정부의 역할"공진화(共進化)를 위한 판을 깔아줘야"

마지막으로 김기환 다이시스 대표는 기업이 영주를 지속 가능한 투자처로 인식하게 하려면 시와 교육기관의 유기적인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과 지역이 함께 수준을 높여가는 '공진화 모델'을 제시하며 다행정 지원의 선진화 맞춤형 인재 공급 정주 여건 개선 등 지방행정 역할을 촉구했다.

 

포럼을 마무리하며 김병호 경북포럼 영주지역 위원장은 이번 포럼에 정작 정책의 열쇠를 쥔 영주시 관련 공무원과 상공회의소 핵심 인사들이 대거 불참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했다.

 

김 위원장은 "기업 유치와 산업 안전은 숨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며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투명하게 정책을 공유하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일갈했다.

 

이번 포럼은 영주가 단순한 공업 도시를 넘어 '사람과 산업이 공존하는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뜨거운 고민의 장이었다. 기업은 '안전''사회적 책임'으로 답하고, 시는 '파격적인 행정 지원'으로 화답하며, 시민은 '투명한 감시와 지지'를 보내는 삼각 편대가 완성될 때 영주의 100년 미래는 비로소 열릴 것이다.

 

 

김소영기자 (iybc365news@naver.com)

댓글0

스팸방지코드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