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종호 의원은 4년 전 '단 3표'로 정치 입문이 좌절되었다. 하지만 그는 그 숫자를 오히려 확고한 다짐으로 가슴에 새겼다. 그는 "시민 한 분 한 분의 마음이 얼마나 무겁고 소중한 것인지 가르쳐준 가장 귀한 수업"이었다고 말한다. 그날 이후 4년, 그의 발길은 단 한 번도 주민들 곁을 떠나지 않았다.
지난 6월 3일, 나선거구(가흥2동·영주1동·하망동) 유권자들이 그 4년에 답했다. 3,152표, 득표율 31.66%. 선거구 최다 득표였다. 같은 당 석혜순 당선인과 나란히 원내에 입성하게 된 그는 "정치를 잘하는 사람보다, 시민의 곁을 가장 오래 지키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한다.
그의 이력은 화려함 대신 단단함을 보여준다. 육군 특수전사령부 부사관으로 복무하며 '책임'을 몸에 새겼고, 제대 후 20년 넘게 지역 봉사활동으로 영주의 골목을 지켜왔다고 그는 말한다. 정치 입문조차 그에게는 도약이 아니라 연장이다. 봉사로 풀 수 없던 문제를, 이제 제도로 풀겠다는 것이다. 더영주는 초선의 첫걸음을 내딛는 손종호 의원에게 앞으로의 의정 구상과 각오에 대해 들어보았다.
Q. 이번 선거를 통해 나선거구 시민들의 선택을 받으셨습니다. 결정적인 당선 동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4년 전, 단 3표 차이의 낙선은 저에게 '시민 한 분 한 분의 마음'이 얼마나 무겁고 소중한 것인지를 가르쳐준 가장 귀한 가르침이었습니다. 낙선 이후 지난 4년 동안 저는 단 한 순간도 주민들의 삶의 현장을 떠나지 않았고, 더 깊이 주민의 삶 속으로 파고들었습니다.
저는 선거 때만 반짝 나타나는 정치인이 아닙니다. 지난 20여 년간 주민들과 함께 호흡해 온 저의 '진심어린 지구력'을 시민 여러분께서 인정해 주신 것이 가장 큰 동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지역구 주민들께서 '손종호는 한결같다, 성실하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십니다. 저에 대한 믿음으로 저의 손을 잡아주신 시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책임 있고 성실한 시의원이 될 것을 이 자리를 빌려 한 번 더 다짐드립니다.
Q.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가 있으셨나요?
A. 대한민국 육군 특수전사령부에서 부사관으로 재직하며 가슴에 새겨온 단 하나의 가치는 바로 '책임'이었습니다. "안 되면 되게 하라"는 군인정신은 제대 후에도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지역사회를 위한 자원봉사의 동력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민생의 목소리를 들을 때마다 마주한 엄연한 한계가 있었습니다. 개인의 온정이나 민간의 헌신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거대하고 구조적인 벽이 존재했기 때문입니다. 주민들의 실질적인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결국 법과 조례, 그리고 예산이라는 제도적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지난 세월 현장에서 축적해 온 지혜들을 이제 제도권 안으로 가지고 와서 주민들을 위한 실질적인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저의 정치 입문은 그동안 제가 해오던 봉사활동의 완성을 위한 연장선입니다.
Q. 나선거구를 비롯해 영주 시내 노후 주택·기반시설 정비 문제를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A. 도시는 건물이 아니라 '사람'으로 살아난다고 믿습니다. 우리 지역구의 가장 심각한 현안인 원도심 공동화와 노후 주거지 문제는 현재까지 거의 아무런 대책이 없다시피 한데요, 더 이상 이렇게 손 놓고 있을 문제가 아닙니다.
저는 원도심 정주 여건의 근본적인 혁신을 위해 '생활밀착형 공간 재생'을 추진하겠습니다. 원도심에 늘어나는 빈집과 빈 상가를 순차적으로 허물어 '쪽지공원', '쪽지주차장', '쪽지놀이터'를 촘촘하게 조성해 살기 좋고 안전한 생활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습니다.
공실 상가는 청년들의 창업 공간과 예술인들의 문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사람이 다시 모이고 웃음이 살아나는 활력 넘치는 원도심을 만드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Q. 도로, 주차, 배수 등 생활 인프라와 관련해 시민들이 가장 시급하다고 느끼는 문제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A. 우리 지역구는 원도심 활성화도 중요하지만, 아파트 주거지역의 생활환경 개선 역시 시급합니다. 특히 주민들께서 매일 피부로 겪으시는 주차난, 생활 편의시설 부족, 그리고 아이들을 위한 안전한 통학로와 돌봄 환경 문제는 일상의 평온을 침해하는 요소입니다.
저는 임기가 시작되면 거창한 구호를 외치기보다, 지역구의 생활 불편 요소를 하나하나 점검하는 '민생 현장 전수조사'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유휴 부지를 활용한 쌈지주차장 확충, 노후 인프라 정비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행정과 예산이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곳에 즉각 쓰이도록 속도감 있는 의정활동을 펼치겠습니다.
Q. 초선 의원으로서, 행정 공무원들과의 관계에서 어떤 태도로 임하고 싶으십니까?
A. 시의원은 언제나 시민의 편에 서야 하는 시민의 대변자입니다. 그러나 무조건적인 대립이 아니라,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는 '시민의 편에 선 합리적인 조율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집행부 공무원들과는 영주 발전과 시민 복리 증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달리는 동반자로서 상호 존중하고 생산적인 협치를 해나가겠습니다. 하지만 시민의 혈세를 단 1원이라도 소홀히 쓰거나, 선심성·전시성 행정으로 다음 세대에 부담을 주는 독단적인 행정에 대해서는 타협 없는 매서운 견제를 아끼지 않겠습니다.
'영주 시민에게 진정으로 이익이 되는가'를 유일한 기준으로 삼아, 대안을 제시하는 품격 있고 실용적인 의정활동을 펼치겠습니다.
Q. 끝으로 당선인을 믿고 지지해 주신 가흥2동, 영주1동, 하망동 주민 여러분께 전하는 감사의 인사와 다짐의 한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A. 존경하는 가흥2동, 영주1동, 하망동 주민 여러분! 저 손종호는 정치를 잘하는 사람보다, 시민의 곁을 가장 오래 지키는 변함없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약속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책임은 아무나 질 수 없습니다. 선거 기간 약속드렸던 '생활밀착 의정, 책임재정 의정, 미래준비 의정'의 세 가지 원칙을 가슴에 새기고, 말이 아닌 결과로 증명하겠습니다.
휴대폰은 항상 열어두고, 발길은 언제나 현장을 향하겠습니다. 처음 마음 그대로, 낮은 자세 그대로, 끝까지 책임 있게 뛰는 영주의 가장 뜨거운 심장이 되겠습니다. 늘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손종호 영주시의원 당선인은 지난 낙선이라는 질곡의 터널을 통과하며 오히려 민생의 가장 미세한 주름까지 읽어내는 깊고 예리한 눈을 갖추었다.
그의 승리는 영주시 나선거구 시민들이 무책임한 구호보다 당장 내 집 앞의 삶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킬 '일하는 일꾼'을 갈망해 왔다는 반증이다. 말이 아닌 행동과 열정으로 구도심에 활력의 산소를 공급하겠다는 그의 약속이 영주시 전체의 도약을 이끄는 가슴 뛰는 현실로 피어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