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위기를 담론에 머물지 않고 실행의 해법으로 풀어내려는 실천가들의 발걸음이 경북 영주로 향했다.
지역 리더와 현장 플레이어, 외부 전문가를 잇는 실천가 지식 플랫폼 ‘지방특별시포럼’ 소속 회원 15명이 영주지역 포럼 회원인 김소영(더영주 대표)의 초대로 지난 9월 11일부터 12일까지 1박 2일간 영주시 일대에서 현장 답사를 진행했다.
이번 답사는 단순한 지역 방문을 넘어, 영주 원도심의 도시재생 현장과 청년·창업 생태계, 유네스코 세계유산, 그리고 로컬 특화 브랜드를 아우르며 지역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연결점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됐다.
답사 첫날인 11일, 참가자들은 영주시 도시재생지원센터를 찾아 김희현 사무국장의 브리핑으로 영주시 도시재생사업의 추진 배경과 정책 맥락을 짚어보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이어 근대 역사와 삶의 애환이 녹아 있는 후생시장과 중앙시장 등 도시재생선도지역을 직접 걸으며 쇠퇴하던 공간이 새로운 활력을 찾아가는 재생의 과정을 살펴보았다.
오후에는 폐교를 청년 예술마을로 탈바꿈시켜 지역 문화 활성화의 거점으로 자리잡은 소백산예술촌(대표 조국원)을 방문해 유휴 공간의 창의적 전환 사례를 공유했다. 예술문화 사업을 진행하며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에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소백산예술촌은 이제 청년과 주민이 함께하는 마을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어 지역 임팩트 비즈니스를 선도하는 임팩트스퀘어의 창업 거점 ‘스택스(STAXX)’를 찾아 류인선 실장으로부터 지역 스타트업 육성 프로젝트와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저녁에는 영주 향토 미식 문화를 담은 ‘약선당’에서 로컬 다이닝을 함께한 뒤, 숙소인 남선스테이에서 밤늦게까지 네트워킹과 인사이트 공유 세션을 이어갔다.
임팩트스퀘어 조영진 이사와 류인선 실장과 팀원들, 남산선비센터 이예인 대표, 농업유통법인 디에스푸즈 김동수 대표, 소백산예술촌 조국원 대표, 세로토닌예술단 김태현 대표, 영주지역의 청년과 청소년들을 위해 앞장서온 우충무 도의원, 청년비례대표 허지훈 도의원 등이 함께한 이 자리에서는 현장에서 마주한 지역 문제와 실질적 연대 방안을 놓고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이튿날인 12일 오전, 참가자들은 철도 관사 골목의 역사와 이야기를 벽화로 풀어낸 관사골을 찾았다. 제4호 관사에서의 현장 요가 체험 프로그램은 아침의 맑은 기운을 오롯이 받아들이는 특별한 체험의 시간이 되었다. 이어 관사골작업실협동조합 김현숙 대표의 굿모닝관사골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을 듣고 관사골 골목을 투어하며 주민 주도의 공동체 모델을 체감했다. 점심 식사는 관사골작업실협동조합원 업체에서 준비한 ‘관사골 도시락’으로 지역의 맛과 정성을 맛보았다.
오후 일정은 영주가 품은 깊은 역사와 로컬 산업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이자 국보 무량수전을 품은 천년 고찰 ‘부석사’를 답사하며 시간과 문화가 축적된 영주의 고유한 자산을 깊이 있게 들여다봤다.
‘담론을 넘어 실천(Do Tank)으로’를 지향하는 지방특별시포럼은 이번 영주 답사를 통해 행정과 주민, 청년 창업가와 예술인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만들어낸 영주만의 자생적 생태계를 확인했다.
포럼 참가자들은 “오래된 골목과 찬란한 세계유산, 그리고 그 안에서 치열하게 일상을 일구는 사람들의 에너지가 영주라는 도시에 깃들어 있음을 생생히 느꼈다”며 “현장에서 마주한 질문과 통찰을 각자의 지역과 프로젝트로 연결해 지방도시의 지속 가능한 해법을 함께 만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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