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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9-2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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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 “팔수록 빚만 쌓인다”… 영주 배달 소상공인들, 거대 플랫폼 ‘수수료 폭리’에 맞서 생존의 길 열다

영주시 배달요식업 협의회, ‘대형 배달플랫폼 폭리 수수료 대응 및 소상공인 위기 생존 전략 포럼’ 개최

기사입력 2026-09-0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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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알림음이 쉴 새 없이 울려도 손에 쥐는 것은 허탈한 영수증뿐입니다. 팔면 팔수록 적자가 쌓이는 기형적인 구조 속에서, 과연 우리는 누구를 위해 불판 앞을 지키고 있는 것입니까?”

 

거대 민간 배달 플랫폼의 과도한 중개 수수료와 불합리한 정산 구조로 벼랑 끝에 몰린 영주 지역 배달 소상공인들이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뭉쳤다.

 

 

2일 오후 3, 148 아트스퀘어 다목적 대강당에서 대형 배달플랫폼의 폭리 수수료 대응 및 소상공인 위기 생존 전략 포럼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영주시 배달요식업 협의회(회장 양준석)가 주최한 이번 포럼은 민간 배달앱의 폭리 실태를 낱낱이 고발하고, 지역 공공배달앱 먹깨비를 매개로 골목상권을 수호해 온 성과를 공유하는 한편 지속 가능한 상생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는 양준석 회장을 비롯한 배달요식업 점주들과 폭염 속에서도 함께 땀 흘려온 배달대행사 라이더, 우충무 경북도의원, 이정석 영주시의원, 김삼재 영주시의원 등이 참석해 위기 극복을 위한 치열한 논의를 이어갔다.

 

‘1만 원 팔아 5천 원 정산뼈아픈 수수료 현실에 맞선 1년의 기적

이날 발표된 대형 배달 플랫폼의 정산 분석 자료는 지역 요식업계가 처한 가혹한 현실을 여실히 드러냈다. 통상 1만 원짜리 단품 음식을 주문받을 경우 중개 수수료, 결제 수수료, 배달비, 부가세 등을 제하고 나면 점주에게 돌아가는 정산금은 5,072(수수료율 49.3%)에 불과했다. 주문 단가가 낮을수록 수수료 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나 실질 마진이 사실상 소멸하는 빛 좋은 개살구구조가 고착화된 것이다.


 

이에 맞서 영주시 배달요식업 협의회는 20254월 공식 출범 이후, 점주들이 자체 회비를 모아 현수막과 전단지를 제작하고 음식 포장 봉투마다 공공배달앱 홍보물을 동봉하는 등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실은 경이로웠다. 공공배달앱 먹깨비를 통한 영주시 연간 주문 건수는 202477,259건에서 2025224,888건으로 폭증했고, 연간 매출액 또한 176천만 원에서 607,500만 원으로 무려 3.5(345%)나 급성장했다. 같은 기간 경산(136%), 영천(196%), 김천(188%) 등 도내 타 지자체의 성장세를 압도하는 전국 최상위권의 성과다.

 

협의회는 대형 플랫폼 대신 중개수수료 1.5% 수준의 공공배달앱을 사용함으로써 2025년 한 해 동안 약 53천만 원에 달하는 점주들의 실질 소득을 대기업 플랫폼의 착취로부터 방어해 낸 것으로 추정했다. 나아가 전체 배달 주문(10만 건 추산)이 공공앱으로 전면 전환될 경우, 연간 약 43억 원의 국부 유출을 막고 지역 경제 내 선순환을 이룰 수 있다는 청사진도 제시됐다.

 

현장의 절규와 주요 발언뭉쳐야 산다, 제도적 지원 사격 절실

이날 포럼에서는 점주들의 절박한 호소와 함께 지역 정치권의 책임 있는 지원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양준석 영주시 배달요식업 협의회장대형 플랫폼의 이른바 무료 배달뒤에는 점주들이 감당해야 하는 30~40%의 살인적인 수수료가 숨어 있고, 이는 결국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소비자에게도 부메랑이 된다영주 시민들에게 영주사랑상품권 선 할인 혜택과 연계된 먹깨비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배민 등 대형앱에는 이중가격제를 적용하는 등 현명한 대응으로 골목상권의 자생력을 키워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흘린 땀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되지 않고 든든한 밑거름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의회의 지속적인 프로모션 예산 지원과 행정적 뒷받침이 절실하다고 호소하였다.

 

현장을 찾은 정치권 인사들도 실질적인 해법 마련을 약속했다.

 

 

우충무 경북도의원과거 시의원 시절부터 공공배달앱 도입을 위해 행정과 치열하게 고민해 왔고, 도의회에 입성해서도 경북경제진흥원을 상대로 공공배달앱 활성화 지원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질의했다소상공인 지원 조례와 예산 매칭, 나아가 시스템 편의성을 극대화한 독자적 공공 플랫폼 구조 구축 등 경북도 차원의 정책적·구조적 대안을 마련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삼재 영주시의원“30년 넘게 상업 현장을 지켜온 상인의 한 사람으로서 여러분이 느끼는 참담한 심정에 깊이 공감한다소상공인들이 겪는 위기는 남의 일이 아닌 바로 우리 모두의 문제다. 상부상조의 정신으로 상인과 시민이 한마음으로 뭉쳐야 하며, 의회에서도 점주들의 숨통을 틔워줄 수 있는 조례와 지원책을 연구해 실질적인 힘이 되도록 발로 뛰겠다고 약속했다.

 


이정석 영주시의원지역의 최일선에서 골목경제를 지탱해 주시는 상인 여러분의 노고와 눈물겨운 실정을 무겁게 받아들인다오늘 현장에서 수렴한 소상공인들의 생생한 목소리가 영주시 정책에 실효성 있게 반영될 수 있도록 시장 및 집행부와 긴밀히 머리를 맞대고 의회 차원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배신의 민족에 던진 영주 상인들의 경종, 이제는 행정이 답할 차례

이날 포럼 현장은 화려한 정치 행사가 아닌, 삶의 벼랑 끝에서 가게 문을 닫아걸고 달려온 상인들의 절박한 생존 보고회였다.

무료 배달이라는 달콤한 환상 뒤편에서 대기업 플랫폼은 막대한 부를 쌓아가고, 그 비용을 온몸으로 떠안은 지역 자영업자들은 1만 원짜리 음식을 팔아 세금과 수수료를 떼이고 나면 빚만 남는 가혹한 형벌을 견뎌내고 있었다.

 

 

그러나 영주의 상인들은 주저앉지 않았다. 스스로 호주머니를 털어 전단지를 돌렸고, 배달 기사들과 손을 맞잡았으며, 공공배달앱 매출을 3.5배나 끌어올리는 기적을 일궈냈다.

 

이제 공은 행정과 정치권으로 넘어갔다. 간판을 갈아주고 낡은 후드를 고쳐주는 전시성 미봉책을 넘어, 손님이 찾아오고 팔아도 손해 보지 않는 공정한 시장 질서를 구축해야 한다. 영주 상인들이 피땀으로 일군 공공배달앱의 불씨가 사그라지지 않도록, 영주시와 경북도의 과감하고 연속성 있는 정책적 결단이 뒤따라야 할 때다.

더영주 김소영 기자 (iybc365news@naver.com)

댓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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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 09- 04 삭제

    먹깨비에 업체등록부터들 하세요. 영주사랑상품권을 사용 할 수 있다는게 얼마나 큰 장점인데 먹깨비랑 배민 두 곳에 다 등록이 되어있다면 당연히 먹깨비 사용하지 않을까요? 지금 앱에 들어가셔서 확인해 보세요. 업체수가 얼마나 차이나는지. 지금 먹깨비가 많아졌지만 아직도 먹깨비에 없으면 배민으로 들어갑니다.

  • 허성옥
    2026- 09- 03 삭제

    와우~~~ 너무나도 가혹한 현실이군요. 앞으로 먹깨비만 쓰겠습니다.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ㅎㅎ 삼촌~ 이렇게 힘든지 몰랐어 미안^^